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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박수가 절로 [오늘 공연 보러 갈래?]

기사입력 2021.09.27 14:14 / 기사수정 2021.10.13 14: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공연 중인 뮤지컬과 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이 배경이다. 소년 빌리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도 명작으로 꼽히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고 2008년 브로드웨이에 선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초연 이후 2017년에 공연한 바 있다.

언제= 2022년 2월 2일까지

누구= 김시훈, 이우진, 전강혁, 주현준, 조정근,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강현중, 나다움, 성주환, 임송빈, 김시영, 오세준, 이진하, 김명희, 이선태, 김명윤

어디=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

러닝타임= 175분

요약= 1984년 영국 북부 탄광 마을에서 빌리(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 분)는 또래의 남자아이들처럼 복싱을 배우지만 딱히 재능이나 흥미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우연한 기회로 윌킨슨(최정원·김영주) 선생님이 가르치는 발레 수업에 참여한 빌리는 발레에 매력을 느낀다. 이후 보수적인 아빠 몰래 발레를 배우러 다니는데...

빌리의 아빠는 광부다. 마가렛 대처 총리가 내놓은 석탄사업 민영화 정책에 맞서 파업하고 경찰과 정부를 상대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지러운 상황 속 빌리와 빌리 가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관전 포인트= 치열한 과정을 통해 선발된 발레리노 빌리(주현준)의 열연(엄청난 연습의 결과다). 아크로바틱부터 탭댄스, 발레 등을 훌륭히 소화한다. (텀블링 할 때는 관객의 함성이 절로 나온다.) 

노래나 연기는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불과 12세에 주인공으로서 극을 몰입하게 하는 흡인력과 에너지에 손뼉을 쳐주고 싶다.

여자애들이나 하는 바보 같은 발레 수업에 오고 싶지 않다고 반항하던 빌리가 조금씩 발레에 재미를 느끼고 재능을 발견하며 꿈을 키우는 성장 과정이 포인트다. 

왕립 발레학교를 생각하고 있다는 윌킨슨 선생님의 말에 “지금 가기에는 너무 늙은 거 아니에요? 선생님 저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빌리의 해맑은 독설이 웃음을 자아낸다. 

윌킨슨 역의 김영주. 영화 속 윌킨슨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카리스마와 시크함이 풀풀. (나 이제 눈물 날 것 같으니 꺼져. 행운을 빈다)

빌리 역의 주현준과 빌리 친구 마이클 역의 나다움이 펼치는 ‘Expressing Yourself’. 어린 두 배우의 열정적인 탭댄스가 흥을 돋운다.

빌리의 분노를 담은 ‘Angry Dance',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짜릿한 안무가 돋보이는 'Electricity', 앙상블의 군무가 눈에 띄는 ‘Solidarity’, 소년 빌리와 성인 빌리(김명윤)가 함께하는 ‘Dream Ballet’ 등 퍼포먼스가 백미다.

공연 시작 전 욕설에 대한 당부가 나오긴 하나 빌리가 아빠(최명경)에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 등에서 흠칫 놀랄 수 있은 주의할 것.

아무리 엄격하고 보수적이어도 아빠는 아빠였다.(빌리를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할머니 역할 박정자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일품.

발레걸즈와 스몰 보이도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빌리가 왕립발레학교에 진학한다고 해서 빌리의 가족과 계층에게 장밋빛 미래만 펼쳐지는 건 아닐 터다. 그럼에도 빌리의 존재 자체는 암울한 노동자 시대에 희망이 됐다.

전반적으로 영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발레를 소재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터부시되는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는 등 조금씩 변해가는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려 했다. 

한줄평= 척박한 환경에서 희망을 엿보게 한 빌리 엘리어트의 미래를 응원해.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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